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우 교수는 건강검진을 받은 1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골로 찾는 의사가 있는 환자들의 '검진 후 사후 관리율'이 단골 의사가 없는 환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단골로 찾는 의사나 의료기관이 있다는 응답자는 각각 14%, 22%로 집계됐다. 단골의료기관으로는 동네의원이 5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학병원 29%, 종합병원과 한의원이 9%의 비율을 보였다.

   단골 의사의 유무에 따른 1차의료평가도구(KPCAT) 점수는 단골의사가 없는 경우가 64점으로 단골의사가 있는 환자(77점) 보다 낮았다.

   김경우 교수는 "단골 의사가 있으면 의료서비스의 접근도와 만족도가 높고, 응급실 방문과 입원이 준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진료를 통해 단골 의사가 환자의 특성을 잘 알고, 건강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생활습관 개선과 조기 치료를 통해 큰 질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