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가구의 소비지출 대비 조세지출 비율이 올들어 2.1%로 근로자가구 5.0%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직자가구의 소비 대비 조세비율인 2.4%에 비해서도 낮았다.
그러나 자영업자 가구의 보충교육비 지출액은 생산직 근로자가구의 2배수준에 이르는 등 소비지출구조는 훨씬 소득이 높다는 것을 드러냈다.
21일 통계청의 '도시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체근로자.생산직근로자.자영자.무직자 가구의 조세지출과 소비지출을 비교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 자영업자 가구 소비지출 대비 조세지출 비율 낮다
자영자 가구의 조세지출은 올들어 9월까지 월평균 4만7천814원으로 전체 근로자가구(사무직포함) 10만7천530원의 44.5%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영자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26만3천599원으로 전체 근로자가구 213만1천630원에 비해 6.2%나 많았다.
이에 따라 자영자가구의 소비지출 대비 조세지출은 2.1%로 전체 근로자가구 5.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무직을 제외한 생산직 근로자가구의 조세지출은 월평균 5만3천56원으로 소비지출 177만5천700원 대비 3.0%로 계산됐다.
무직자가구의 조세지출은 3만7천160원, 소비지출은 156만4천575원으로 소비 대비 조세 비율이 2.4%였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가구의 소비지출 대비 조세지출 비율은 생산직 근로자가구에 비해 0.9%포인트, 무직자가구보다는 0.3%포인트가 각각 낮았다.
이와 함께 자영자가구의 가계지출 대비 조세지출은 1.8%로 전체 근로자가구 4.2%, 생산직 근로자가구 2.6%보다 훨씬 낮았고 무직자가구 2.1% 수준에도 못미쳤다.
◇ 연간 단위로도 자영자 조세비율 낮아
이런 현상은 연간 단위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작년에 자영자가구의 조세지출은 월평균 4만6천504원으로 전체 근로자가구 10만3천35원의 45.1%, 생산직 근로자가구 5만1천515원의 90.2%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자영자가구의 가계지출은 월평균 247만5천704원으로 전체 근로자가구 243만4천376원보다 1.7%, 생산직 근로자가구 195만8천872원보다 26.4%가 각각 많았다.
이에 따라 자영자가구의 가계지출 대비 조세지출은 1.9%로 근로자가구 4.2%, 생산직 근로자가구 2.6%에 비해 크게 낮았다.
무직자가구의 경우 가계지출 173만8천217원 가운데 조세지출은 3만4천623원으로 2.0%를 차지해 자영자가구 보다 높은 조세비율을 나타냈다.
소비지출 대비 조세지출은 근로자가구가 5.0%였고 생산직 근로자가구 3.0%, 자영자가구.무직가구 각 2.2%였다.
◇ 자영자가구 소득은 높은 것으로 추정돼
자영업자구의 소득은 가계수지동향에서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소비지출 내역을 보면 근로자가구보다는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영자가구의 보충교육비는 올들어 9월까지 월평균 18만7천63원으로 전체 근로자가구의 14만8천427원보다 26.0%, 생산직 근로자가구 9만9천295원에 비해 88.4%가 각각 많았다.
교양오락서비스 지출의 경우 자영자가구는 월평균 6만6천291원으로 전체 근로자가구 5만5천722원보다 19.0%나 많았으며 생산직 근로자가구 3만5천675원에 비해서는 거의 2배 수준이었다.
아울러 식료품 지출은 자영자가구 57만9천34원, 전체 근로자가구 55만8천423원, 생산직 근로자가구 50만5천997원의 순으로 자영자 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식료품 지출의 구성을 봐도 자영업자는 고소득자처럼 육류와 과실류에 돈을 많이 썼다.
자영자가구의 육류 지출액은 올들어 9월까지 월평균 4만6천875원으로 전체 근로자가구 4만1천564원, 생산직 근로자가구 3만8천176원보다 많았다.
과실류는 자영자가구가 3만6천712원, 전체 근로자가구 3만4천796원, 생산직 근로자가구 2만9천614원 순이었다.
이미용 지출액은 자영자가구가 월평균 6만1천483원으로 전체 근로자가구 5만3천800원, 생산직 근로자가구 4만6천540원보다 훨씬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