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주택공사 등 10개 주요 공기업이 올 하반기에 투자규모를 4조원 정도 늘리기로 했다.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10개 공기업 사장단은 19일 낮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키로 합의했다고 국무조정실 박종구 경제조정관이 전했다.

 

   이에따라 한국전력, 주택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토지공사, 농업기반공사, 가스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사학연금관리공단의 올해 전체 투자규모는 43조9천억원에서 47조9천억원으로 9.1% 늘어나게 됐다.

 

   박 조정관은 "공기업들이 하반기에 투자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면서 "각 연금관리공단의 경우 채권 및 주식투자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 실물투자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하반기에 투자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경제회복을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으며 이에 공기업들은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공기업들은 이 총리에게 만성적인 택지확보난 해소, 공기업 경영평가시 투자규모 적절 반영 등의 애로사항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과 관련해 해당 공기업 사장단의 협조에 감사를 표시하고 향후에도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