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들이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에 재취업에 성공한 경우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재취업 장려를 위해 고용보험을 통해 지급되는 실업급여가 실직자들의 줄어든 소득을 일시적으로 메워주는 역할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일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실업급여 통계 분석 결과, 실직자 35만2천762명 중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실직후 1년 이내 재취업자는 6만4천672명으로 전체의 18.3%에 불과했다.

 

   이들이 재취업에 걸린 시간은 평균 112일이었으며 이들 중 절반은 95일만에 다시 일자리를 얻은 것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재취업률이 21.7%(19만8천666명 중 4만3천62명)로 14.0%(15만3천979명 중 2만1천589명)인 여성에 비해 높았으나 걸린 기간은 여성(110일)이 남성(113일)보다 짧았다.

 

   연령별 재취업률은 30대 21.4%를 비롯해 40대(18.3%), 20대 이하(18.0%), 50대(14.6%), 60대(11.8%) 등이었고 소요기간은 60대(131일), 50대(126일), 40대(118일), 30대(111일), 20대 이하(101일)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 재취업률이 23.8%로 가장 높고 대졸(20.7%), 전문대졸(20.1%), 고졸(17.5%), 중졸 이하(13.9%) 등이었으며 소요기간은 중졸 이하(121일), 고졸(115일), 대졸.전문대졸(108일) 등으로 재취업에 '학력'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직장 규모별로는 소규모(20.9%), 중규모(18.2%), 영세업체(17.0%), 대규모(13.8%) 순으로 재취업률이 높았고, 소요기간은 대규모(133일), 중규모(116일), 영세업체(112일), 소규모(107일) 순으로 대규모 사업체 출신자 일수록 재취업에 신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이 낮으면 실업급여가 실직자에 대한 일회적인 소득 보전효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급여 수급자에 대한 맞춤형 직업정보 제공이나 적극적인 취업상담 등으로 재취업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