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제54회 세무사 1차 시험이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대부분의 응시생들은 전반적인 올해 시험 난이도가 예년보다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응시생마다 개인적 편차는 있었지만 세법학개론과 회계학개론이 이번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모습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번 1차 시험은 원서접수 마감일(지난 3월 22일) 기준 약 1만680명이 지원했다.
이날 시험은 1교시 재정학·세법학개론(오전9시30분∼10시50분), 2교시 회계학개론·선택과목(상법·민법·행정소송법 중 택1, 오전11시20분∼오후12시40분)으로 진행됐다.
성남디지털과학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응시생은 “회계학개론이 어려웠다”며 “세무사 시험과 회계사 시험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회계학개론이 회계사 시험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생 역시 “회계 가운데서도 재무회계가 특히 까다로웠다”며 “재무가 어려워 원가(관리회계)를 먼저 풀어보려 했으나, 원가 역시 만만치 않았다. 회계 과목으로 인해 대량 과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응시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회계학개론 과목 문제를 몇개나 풀었는지 정보를 공유하며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세법학개론이 어려웠다는 응시생도 있었다.
올해 3년째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는 한 응시생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으로 느껴졌다”며 “단, 까다롭게 출제된 과목은 세법학개론이다. 세법학으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차 시험이 워낙 쉽게 출제돼 너무 많은 인원이 2차 시험을 본 경향이 있었다”며 “올해는 2차 시험 대상 인원을 줄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예상이 대충 들어맞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했다.
한편 재정학 과목은 생소한 문제가 더러 있었지만 무난한 편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세무사 1차 시험은 절대평가로 가려지며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합격자는 다음달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지난해 1차 합격자와 올해 1차 합격자는 오는 8월 19일 시행되는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올해 최소 합격인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30명이다.
세무사신문 제699호(20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