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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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2389]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불과 몇 주 전.

우리는 에어컨 없이는 잠들 수 없었기에 전기요금 누진제를 걱정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 뉴스에 귀를 기울이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온갖 지식을 끌어 모았다. 다시는 가을이 오지 않을 것인 양.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처서가 지나가자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에 몸을 움츠리게 됐다. 가을은 그렇게 몰래 성큼 다가왔다.
설악산사무소는 올가을 설악산 단풍이 예년보다 조금 늦은 9월 23일 경 시작되지만 유례없는 불볕더위로 인해 단풍이 짙고 고운 색을 띌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 치악산, 지리산, 북한산, 월악산, 속리산 등 명산들의 단풍 행렬이 10월까지 파도를 이룰 예정이다.
단풍 물든 명산을 찾아 등반을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냄새 맡으며 시끌벅적 지역 사람들과 흥을 나누고 싶은 이들을 위해 10월 예정된 지역 축제를 중심으로 3곳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고대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였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한 페이지만 읽은 책과 같다”고 했다. 이 가을 세상이라는 책을 두어 장 더 넘겨보는 여유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자, 이제 운동화 끈 조여 매고 고운 단풍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떠날 준비∼


황금빛 억새물결, 민둥산 억새꽃 축제
9.24~11.13

- 강원 정선군 민둥산 일원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에서 벌어지는 민둥산 억새꽃 축제는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도 좋지만, 능선을 따라 자태를 뽐내는 황금빛 억새는 마치 파도처럼 일렁이며 바람소리를 현란한 악기소리로 바꿔 가을 풍경의 감동을 더해준다.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에 위치한 민둥산(1,118m)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로 국내 가장 아름다운 억새밭으로 꼽힌다. 민둥산은 이름처럼 나무가 없는 산이지만 가을이 되면 산정상이 모두 억새로 뒤덮여 가을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둥그스름한 산 능선을 타고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만 약 20만 평이다.
민둥산 억새는 사람보다 키가 큰 데다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그 사이로 한두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다져진 좁은 오솔길은 마치 곱게 가르마를 타놓은 것 같다. 소리마저 아름다운 민둥산 억새밭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있으면 인자한 웃음이 절로 나오게 된다. 쉴 틈 없는 휴대폰 사진 찍는 소리는 감내해야 한다.
- 문의 : 민둥산축제위원회(033-591-9141)


 

세종페스티벌 2016

9.27~10.3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에서 매년 봄·가을 운영된 ‘광화문 문화마당’을 축제화시킨 ‘세종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단체가 함께하는 무료 공연예술축제다.
봄·여름 각 시즌별로 10여일의 축제기간 동안 세종문화회관 실내·외 공간에서 다양한 단체의 다양한 장르, 다양한 형식의 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시기성, 예술성, 공공성, 개방성, 축제성을 기반으로 페스티벌 관람객, 광화문 일대 방문객, 세종문화회관을 찾은 시민과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16년 가을시즌에는 7일 동안 세종문화회관 세종뜨락, 세종대로 거리, 예인마당 등에서 서울시예술단을 중심으로 시민예술가, 거리예술가, 협력예술가 등의 공연이 무료로 운영된다.

 

 

형형색색 황홀한 밤, 진주남강유등축제

10.1~10.16
- 경남 진주 진주남강 일대

10월 1일부터 경남 진주 남강에서는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을 주제로 예년과 다름없이 2016 진주남강 유등 축제가 펼쳐진다.
가을밤 화려한 작품으로 탄생한 조형물들과 수천개의 유등이 남강에 반사되어 수만가지의 빛으로 관광객에게 잠못 드는 밤을 선사한다.
진주의 각 읍, 면, 동을 상징하는 등(燈)의 거리행렬을 시작으로 진주성 임진대첩에서 돌아가신 분을 위한 고유제를 지내고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초혼점등이 밝혀지면 쉴 틈도 없이 수상불꽃놀이가 시작된다.
관광객들이 각자 3만5천개의 소망등에 소망문구를 담아 소원을 빌고 유등을 남강에 띄워 보내는 경험은 아름다운 불빛 속에서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이밖에도 세계풍물등(燈), 명화등(燈), 이솝우화등(燈), 기업상징등(燈), 캐릭터 등(燈),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등(燈),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등이 남강전체를 물들인다.
진주 유등 행사는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3천800여명에 지나지 않는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찔러 민족의 자존을 드높인 ‘진주대첩’을 승리로 거둘 때 성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을 하늘에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로 쓰였으며, 진주성 내에 있는 병사들과 사민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됐다.
- 입장권 : 인터넷, 현장 구매 가능
- 금  액 : 성인 1만원(예매시 8천원)
- 문  의 :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 Tel. 055-755-9111

 

 

국화 향기 그윽한, 국향대전

10.21~11.6
- 전남 함평군 엑스포 공원
함평군의 국향대전은 2004년 가을에 시작됐으며, 함평엑스포 공원 일대가 온통 국화로 만든 작품으로 가득 차 향기에 취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함평엑스포 공원 축제장 야외에는 독립문, 마법의 성, 9층 꽃탑 등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형형색색의 거대한 조형물에 입이 딱 벌어진다.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뽀로로와 친구들, 나비, 하트, 동물, 촛불, 피라미드 등 맞춤형 국화 조형물도 빼놓을 수 없다.
각 실내 전시실에도 다양한 작품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분재전시관에는 국화동호인들의 다양한 분재작품 370여 점이 전시되고, 다육식물관에서는 선인장, 다육식물 2,500여종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절대 못생기지 않은 100주가 넘는 호박으로 만든 호박터널은 아름다움과 귀여움을 동반한다.
자연생태관에서는 자라, 남생이 등 파충류와 말조개, 다슬기, 줄새우도 볼 수 있으며, 농게와 장수풍뎅이도 관찰하는 등 엑스포공원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지루할 틈이 없다.
- 입장료 : 성인 7천원(1매당 2천원 쿠폰 증정), 인터넷 예매 가능
- 문  의 : 함평군축제추진위원회 061-320-3364

 

 

 

세무사신문 제684호(201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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