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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771]
기업결합에 소극적인 국내기업…건수·규모 모두 감소
[2016-09-18 연합뉴스]
상반기 대기업집단 기업결합 더 소극적…1조원 이상 단 한 건
외국회사 기업결합 규모는 3배 증가…"산업 경쟁력 강화 주력"
공정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분석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 건수와 규모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은 일반기업보다 기업결합에 더욱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기업의 기업결합 규모는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증가해 국내 기업들과 대조를 이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특징'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은 총 272건으로 규모는 266조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1건 줄었지만 금액은 144조원 증가한 결과다.

이중 지배력이 형성된 기업결합은 141건(51.8%)이었으며, 대부분 경쟁 이슈가 없었던 반면 10건은 경쟁 제한 여부에 대한 집중 심의가 진행됐다.

이중 국내 기업결합은 209건, 규모는 13조원으로 건수와 규모 모두 1년 전(249건, 39.4조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주로 구조조정 목적으로 이뤄지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같은 기간 81건에서 75건으로 줄었고 금액도 16조6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실질적인 인수합병인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도 168건에서 134건으로, 규모는 22조8천억원에서 12조2천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업결합 업종별로는 기계금속(14.4%), 금융(23%), 정보통신방송(10.5%) 등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60.7%)이 가장 많았으며 수평결합(27.3%), 수직결합(12%) 등 순이었다.

회사 설립 방식으로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건수가 41건에서 60건으로 늘어났으며 주식취득, 임원겸임, 합병, 영업 양수 등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기업결합에 대한 소극적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건수(67건→59건)는 소폭 줄었지만 규모는 24조1천억원에서 6조8천억원으로 71.7%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제일모직의 삼성물산[028260] 합병, SKC&C의 SK 합병 등 1조원 이상의 기업결합 건이 5건이나 있었지만 올해에는 롯데케미칼[011170]의 SDI케미칼 주식 취득(2.8조원) 단 한 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2건에서 26건으로 늘었지만 금액은 9조6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기업집단의 비계열사 인수 건수도 45건에서 33건으로, 규모는 14조5천억원에서 6조4천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외국기업은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업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외국 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보다 1건 줄어든 63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결합금액은 88조3천억원에서 253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델(Dell)의 EMC 인수(67조원) 등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인수합병이 3건이나 진행돼 전체 규모가 늘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국기업의 기업결합은 65%가 인접 업종 간 기업결합인 수평·수직결합으로 나타나 새로운 분야 진출보다는 산업 내 경쟁력 강화에 더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회: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