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용산 화상 경마도박장 추방 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가 대규모로 조직적 탈세를 하는 의혹이 있다"며 마사회 탈세 의혹에 대해 국세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3년부터 마사회가 전국 30곳의 화상 경마도박장을 지정좌석제로 변경하고 입장료를 대폭 인상했지만, 그에 따라 부가가치세를 상향해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2013년 이전이나 이후나 입장권에 표시된 부가세는 182원으로 같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마사회는 입장료 2천원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외에 시설 이용료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따로 납부하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적정 부가세를 납부하는지 여전히 의혹"이라며 세무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 마사회가 마권구매에 신용카드 결제를 금지하고 7조6천억원이 넘는 마권 매출을 모두 현금으로만 취급하고 있어 소득 탈루나 탈세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마사회는 설명자료를 내 "탈세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마사회는 장외 발매소 입장료와 이용료에 대한 부가세를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가 발행하는 입장권에는 입장료 2천원과 함께 간식·전문지교환 등의 서비스 이용료가 포함된 것"이라며 "입장료 2천원에 부가세가 182원이 포함됐다는 것을 표기한 것이고, 다른 서비스 이용료에 대한 부가세 등 세금도 모두 납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