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감독이 탈세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포르투갈 검찰은 스콜라리 감독이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며 미국, 영국, 네덜란드, 브라질에 수사 공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스콜라리 감독의 탈세한 금액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은 2003년부터 2008년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을 때 수입 700만 유로(약 98억7천만원)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브라질 대표팀을 맡아 한·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포르투갈을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 준우승, 2006년 독일월드컵 4강까지 올려놓았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일간인 피난시에일레 다흐블라트는 스콜라리 감독이 네덜란드 기업 2곳에서 돈을 받았으며 바하마 등 조세회피처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미국 등으로 돈을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제가 터지자 스콜라리 감독은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스콜라리 감독은 성명을 내고 "내 수입을 올바로 신고했다"며 "만일 잘못된 게 있다면 내가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아직 어떠한 반응도 나타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