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에서는 공익재단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에게 1인당 후원회원 20명 모집을 요청했다. 세무사회의 요청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공익재단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1인당 20명은 너무 많다’고 어려움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 ‘후원회원 20명 모집 전혀 힘들지 않다’고 외치는 회원이 있다. 후원회원 50명을 모집한 송만영 홍보이사를 만나 회원모집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송만영 홍보이사
일하고 수수료 받기 애매한 경우? 후원회원 가입신청서를 보여주세요
▲ 후원회원을 50명 모집했다고 들었다. 후원회원 모집이 어렵지 않나?
지금까지 50명 정도 모았다. 많은 것도 아니다. 더 많이 해야지.(웃음) 어렵지 않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항상 나는 ‘일단 해 봐’라고 대답한다. 전혀 어렵지 않다. 주변인들에게 후원회원 가입을 요청하면 대부분 흔쾌히 수락한다. 정중히 거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미안하다는 말’과 ‘다음기회에 꼭 하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거절 당할까봐 지레 부담가질 필요가 없다. 걱정하지 말고 일단 말부터 꺼내 보라고 조언 드리고 싶다.
▲ 많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먼저 후원회원을 권유해야 하는 우리 세무사가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의 설립취지에 대해 100%, 아니 150% 공감해야 한다. 취지를 이해하면 주변 사람에게 후원회원 리플렛을 자연스럽게 건네게 된다.
▲ 회원들은 후원회원을 모집할 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데 요령을 말해달라?
정구정 회장님이 후원회원을 모집할 때 요령을 말해 준대로 지인들과 거래처 사장들에게 후원회원 가입신청을 부탁할 때 이렇게 말한다.
우리 세무사들이 형편이 어려운 우리 사회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을 돕기 위하여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성금 11억원을 모금하여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을 만들었다고 설명을 한다. 그러면 듣는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세무사들이 훌륭한 일을 하였다고 칭찬을 건낸다.
그러면 저는 사장님도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5천원용 후원회원에 가입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면서 주변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에서 지원토록 할 테니 추천해달라고 덧붙인다. 이와함께 후원회원 가입신청서를 주면서 후원회원 가입신청서를 작성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 후원회원 가입신청서를 즉석에서 흔쾌히 작성해 주는 분이 있고, 은행계좌번호를 모르니 후원회원 가입신청서를 작성해서 나중에 보내주겠다고 하는 분도 있다.
아무튼 후원회원 모집은 우리가 부끄러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자랑스러운 일을 하는 것이니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말해도 된다는 것이다.
▲ 회원들이 100% 공감해야 하는 설립취지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요즘 사회공헌을 하지 않고 있는 단체가 어디에 있나. 웬만한 기업들도 하나씩 사회공헌재단을 갖고 있다. 더욱이 우리는 국민을 상대로 활동하는 전문자격사다. 전문자격사는 사회지도층으로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할 때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전문자격사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한국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이런 이유 때문에 회계사회에서도 올해 초 공익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회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은 우리 세무사제도를 발전시키고 세무사들의 업무영역을 지켜줄 수 있는 소중한 버팀목이라는 사실이다. 이 말을 들으면 의아해 할 회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라. 현재 한국사회에서 자격사들을 보는 시선이 어떤가? ‘불경기에도 고수익을 올리는 집단’, ‘자기 이익에 목숨 거는 집단’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전혀 사실과 맞지 않지만 이게 국민들의 시각이다.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인식 때문에 정부도 자격사들의 업무영역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다. 최근 불거져 나오는 자격사선진화 방안 등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 나눔과 봉사를 통해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꿔야 한다. ‘세무사는 다르다, 항상 국민과 함께 한다’는 인식을 심어 줄 때 우리 목소리도 당당히 낼 수 있다. 국민들이 우리를 호감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정부도, 국회도 우리의 주장과 요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 지금까지 어떻게 후원회원을 모집했나?
50명의 후원회원 중 거래처 사람들의 비중이 가장 높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가입시켰다. 이제 주변에 더 이상 가입시킬 사람도 없다.(웃음) 앞으로는 거래처 사람들을 위주로 적극 후원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 후원회원 가입을 권유했을 때 거래처에서 반발하거나, 수수료를 깎자고 하지는 않았나?
반발은 무슨!! 다들 흔쾌히 수락했다. 여기에서도 요령이 필요하다. 내가 업계 평균 정도 되는 거래처를 관리하고 있는데 형편이 어려운 거래처에 권유하다간 욕먹기 십상이다.(웃음) 먼저 세무사회 공익재단의 설립취지를 설명했을 때 충분히 이해 가능하고, 대화 가능한 사람을 추려야 한다. 그들을 상대로 후원 가입을 권유하면 대부분 적극 호응해준다.
▲ 후원회원 모집을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들었다
회원들이 세무상담이나 각종 세무신고를 할 때 수수료 받기가 참 애매한 경우가 있다. 보통 친한 친구나, 친지들의 일을 해 줬을 때다. 이럴 때 후원회원 모집을 권유하면 대부분 들어준다.
지난 10월 31일이었다. 친구의 양도세 신고를 해줬는데 그 친구가 ‘얼마 주면 되냐’고 묻더라. 딱히 받기도 뭐하고 해서 친구에게 ‘돈 대신 좋은 일 하라’고 말하면서 공익재단 후원회원 가입 신청서를 건넸다. 취지에 대한 설명을 다 듣고 나니 그 자리에서 바로 후원신청서를 작성해서 주더라.
그리고 같이 저녁식사를 했는데 밥을 먹고 헤어질 때 쯤 ‘자기 가족들도 가입 해야겠다’면서 3장을 더 챙겨갔다. 이 친구 때문에 내가 모집한 후원회원 숫자가 한꺼번에 확 올라갔다.(웃음)
▲ 평소에도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았나?
매스컴에서도 그렇고 주위에서 워낙 나눔과 기부 등에 대해 말하다보니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었다. 그래도 막상 실천하는 건 용기가 안나 망설이고 있었는데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적극 나서게 됐다.
▲ 공익재단이 기부금 사용에 대해 궁금하다는 회원도 있는데
세무사회 상임이사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회공헌 단체들 중일부가 기금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세무사는 기본적으로 숫자를 다루는 사람이다. 재무제표 하나만 보더라도 단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아는 회원들이 만든 공익재단이라서 불투명하게 사용될 여지가 전혀 없다. 감사도 임명돼 있지만 기금을 출연해준 약 4천500여명의 회원들이 전부 감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공익재단은 주무관청인 보건복지부로부터 매년 감사를 받아야 한다.
▲ 최종 몇 명의 후원회원을 모집할 예정인가?
최소 50명 이상은 모으겠다고 주변에 말한 적이 있다. 50명을 모집했지만 후원회원 모집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후원회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무사의 위상은 높아지고 미래도 탄탄해진다. 앞으로 지인들과 거래처 등을 상대로 후원회원을 계속 모집할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에 정구정 회장님이 회원 1인당 공익재단 20명 모집을 목표로 내세웠을 때 속으로 ‘너무 높게 잡은 게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20명이 높은 숫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든 일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든 일을 삐딱하게 보고 안 될 거라고만 생각한다. 이런 마인드로는 아무 일도 이뤄낼 수 없다. 나도 직접 모집활동을 해보고 나서야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했구나’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이 반성했다.(웃음)
결론적으로 후원회원 20명 모집 결코 어렵지 않다. 충분히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많은 회원님들이 후원회원 모집에 나서 줬으면 좋겠다.
세무사신문 제617호(201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