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5일 "벤츠 코리아의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한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매각되는 과정에서 약 27억원의 탈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2006년 한성인베스트먼트가 한성자동차에 벤츠 딜러권을 매각하면서 계산했어야 하는 '영업권 가치'를 통째로 누락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영업권 가치를 분석하면 97억원 상당으로 이에 근거해 당시 납부했어야 하는 세금은 27억원 상당이었다"며 "현 시점에서 세무조사로 추징한다면 가산세를 포함, 52억원의 세액을 추징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한성자동차의 실질적 지배자인 한성인베스트먼트가 헐값으로 자산을 매각한 것은 한성자동차를 불공정하게 지원한 것으로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한성자동차는 1년 6개월만에 매각금액 78억원 전부를 회수하고 5년간 평균 102억원씩 이익을 올렸다"며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검찰은 배임 혐의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