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전/체/기/사 세/정/뉴/스 세/무/사/회/소/식 컨/텐/츠
세/금/문/제
조세전문가인 세무사에게 !
  [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세정뉴스
조세뉴스
국세/지방세
예규/판례
국제조세
사회ㆍ경제
기타
세무사회소식
신문보기(PDF)
회무
인터뷰
제언ㆍ기고
회원동정
기획
특집
상담사례
동호회소식
용어해설
연중기획
신간안내
컨텐츠
생활ㆍ문화
관련부처 소식
사람과사람
커뮤니티
공지사항
네티즌여론조사
 
홈>>세정뉴스
 [조회: 4709]
‘100% 취업’ 무너진 회계시장, CPA 합격자들 ‘울상’
빅4 법인 채용규모 25%줄여…"취업보장은 옛말”



이른바 ‘취업 보증서’로 통하던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의 위상이 급전직하 추락하는 분위기다. 회계업계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4대 회계법인이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는 등 취업전선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삼일·삼정·안진·한영의 4대 회계법인은 올해 총 653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866명을 채용했던 지난해에 비해 25% 이상 감소한 규모다.
이 같은 수치는 ‘CPA에만 합격하면 대형법인 취업은 문제없다’던 기존의 통념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지난해 CPA 합격자의 87%를 흡수했던 4대 법인은 올해 배출된 인원의 72%만을 채용하며 취업문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최근 회계사의 꿈을 접은 최모 씨(29)는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회계사 합격자 수가 200명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합격자가 늘어나 자격증의 희소성이 사라졌다”며 “그리고 시험에 합격해도 예전처럼 취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2009년부터 회계사 시험에 몰두해온 유모 씨(28)는 "신입생 시절에는 CPA에 합격한 선배들 이름이 현수막에 걸리는 것을 보고 최고의 시험인 줄만 알았다”면서 "이제는 합격 이후에도 토익이나 입사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등 부담이 늘었다. 이미 몇 년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다른 길을 찾아보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공인회계사 수험생들은 합격을 위해 평균 3년 6개월씩을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시험에 합격한다고 해도 곧바로 회계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식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등록을 해야 하며, 최소 2년간의 수습과정을 거쳐 한다.
더구나 회계법인이 아닌 일반기업에 취직하게 되면 수습과정을 1년 이상 더 거쳐야 한다. CPA 합격생들이 대형회계 법인 입사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지 30년이 넘었는데 예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모교에서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데, CPA 위상이 낮아진 상황에 회계사 공부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냐”며 난감한 상황을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CPA 합격자의 수가 과도하게 늘어난 점을 공급과잉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2000년 금감원장으로 부임한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는 취임이후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를 두 배로 늘린 바 있다.
산은 총재시절 회계사들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신규 합격자가 배출되는 족족 4대법인들이 인력을 흡수해버려서 아예 합격자 수를 늘려버린 것이라는 농담이 들릴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그때부터 합격자를 많이 뽑아서 기업들에도 회계사가 흘러넘치게 됐다”며 "보통 IFRS 특수 때 늘어났다고 생각하는데 당시 금감원장의 결정이 중요한 공급확대 이유다. 물론 당시 업계에서 많이 뽑은 측면은 있지만, 계속해서 1000명대의 인원이 배출돼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까지 최대 550명이었던 공인회계사 합격자의 수는 2001년 1014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2001년 이후 평균 합격자의 수는 974명 수준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회계사 시장에 새로운 취업방식이 도입됐다.
그동안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을 신청하면 합격유무와 상관없이 구직활동에 들어갔지만, 이제는 최종합격자들 만이 입사전형을 시작 할 수 있게끔 바뀌었다.
회계법인 인사과의 한 관계자는 "원래는 2차 시험 응시가 끝나면 그때부터 서류전형, 면접을 거치고 나중에 CPA에 최종합격한 사람들을 입사시키는 방식이었다”며 "올해부터는 채용의 효율이 높아져서 그런지 보다 만족스러운 인재들이 들어온 것 같다”고 전했다.


세무사신문 제615호(2013.11.1.)

 [조회: 4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