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잦은 한파와 폭설로 불안해진 농작물 수급과 난방비 문제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서울 세종로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안정책임관회의를 열고 비상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비축한 겨울배추 3천t을 설 성수기와 가격 급등기에 방출하고, 농협과 계약재배한 겨울배추 5만4천t은 개학 시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시설채소 재배농가에 면세유를 차질없이 공급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조할 방침이다.

고질적인 난방비 문제를 완화하려고 지열 난방기, 목재펠릿 등 신재생에너지와 보온덮개, 수막시설 등 에너지 절감시설의 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일부 가공식품 업계가 국제곡물가격 상승을 빌미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가공식품 가격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당ㆍ편승 인상에는 엄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을 중심으로 담합 등 불공정행위와 탈세로 얻은 부당이득은 적극 환수하기로 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개인서비스 요금도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에 이바지하는 `착한가격업소'에는 상하수도료를 깎아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우수사례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안건은 오는 28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다시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