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획재정부 차관은 19일 연구개발(R&D) 투자로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로 연결되도록 재정지원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기술보증기금이 주최한 `2012년 기술금융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당면한 위기의 파고를 넘어 변화하는 산업ㆍ기술 트렌드에 대응하려면 기술창업 활성화와 R&D투자 확대ㆍ사업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혁신을 위한 금융, 인력, R&D 지원 확대에도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율이 둔화하고 기술경쟁력도 정체됐다"며 "특히 정부 R&D 투자의 성과가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것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창업 인프라 강화와 R&D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 확대, 기술금융 활성화와 역동적 벤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책 방향으로 대학과 산업계의 연계를 강화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을 육성하고 창업보육센터를 내실있게 운용ㆍ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교수와 연구원의 창업 참여를 제한하는 제도도 개선해 학계의 창업 노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이 후발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로 나서는 것처럼 정부는 기술금융 공급 확대를 위한 엔젤투자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