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출산·육아휴직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공백을 메우려고 '한시계약직공무원' 670명을 국세공무원으로 채용한다.

국세청은 "최근 여직원이 많이 늘어난데다 이들이 결혼 적령기에 들어 출산, 육아휴직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동료 직원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커 개청 이래 처음으로 '개방형 세정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세청이 최근 5년간 채용한 신규직원 5천400명 중 여직원은 2천700여 명이다. 2007년 191명이었던 육아휴직 인원이 이달 806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개방형 세정지원단은 채용기간 1년 범위에서 휴직자의 업무대행에 필요한 기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복무 태도가 성실하고 근무성적이 우수하면 재계약이 가능하다.

채용기간에 한해 공무원 신분을 부여받는다.
선발은 세무행정과 전산행정으로 나뉘며 계약직 7호는 만 20세 이상, 9호는 만 18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연령 상한은 없어 퇴직자나 퇴직 예정자들에게도 기회가 있다.

자격은 세무·회계·경영·전산 등 관련학과 대졸자나 정보화 고교 졸업자, 세무사·회계사 등 전문가격 보유자, 관련 실무경력자, 퇴직 국세공무원 등이며 전문성이 검증된 지원자는 7호 선발 서류전형에서 우대를 받는다.

연봉은 각종 수당을 포함해 7호가 2천300만 원, 9호가 1천800만 원 수준이다.

모집인원은 근무예정 지역별로 정해지는데 이번에는 휴직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청, 중부청, 대전청 소속의 12개 지역에서 선발한다.

개방형 세정지원단의 모집공고와 선발일정은 국세청 홈페이지(http://nts.go.kr),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 나온다.

국세청은 22~28일 나라일터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신청을 받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내달 중순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