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지방세를 성실히 내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1천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의 부동산을 일괄 공매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1천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174명이며,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총 75억2천200만원이다.

 

시는 11일까지 납부하도록 공매예고한 상태로, 기한 내 내지 않으면 14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일괄 공매의뢰할 예정이다.

 

시가 1천만원 이상 체납자의 부동산에 대한 일괄 공매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시의 이달 현재 지방세 체납액은 241억원으로, 이번 부동산 일괄 공매가 끝나면 체납액이 200억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지방세 체납자 24명(체납액 5억4천600만원)의 부동산을 공매 의뢰해 4명의 체납자로부터 1억3천300만원을 징수했다. 나머지 체납자들의 부동산은 현재까지 공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김용종 제주시 체납관리담당은 "연도폐쇄기를 앞두고 예금 압류, 신용카드 매출채권 압류, 국세환급금 압류, 번호판 영치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공매 처분기간이 6개월 정도 되므로 하반기에는 체납액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