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와 구제역 등으로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려면 작년보다 20% 많은 22만7천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물가정보는 서울 경동시장에서 판매되는 제수용품 가격(18일 현재)을 토대로 산정한 결과 4인 가족의 차례상 비용이 22만7천원으로, 작년 비슷한 시기의 18만9천원보다 20% 늘 것으로 예상됐다고 19일 밝혔다.

경동시장에서 팔리는 사과는 제수용 대(大)과 반입이 줄어 1개당 3천원에서 5천원으로 66.7%나 올랐고, 곶감도 10개에 8천원에서 1만원으로, 대추는 1되에 5천원에서 6천원으로 뛰었다.

무는 1개당 1천500원으로 작년 대비 50%, 배추는 1포기당 5천원으로 66.7%, 대파는 1단에 3천원으로 100% 올랐다.

한우 양지 국거리(A1+)는 600g당 2만2천원으로 10%, 산적용 우둔 1등급은 600g당 2만3천원으로 15% 올랐으며 돼지고기도 육전용 앞다리살 600g이 5천원으로 11% 올랐다.

제수용으로 쓰이는 국내산 고사리와 도라지는 각각 400g에 6천원으로 20%씩 올랐다.

조기는 상품(25㎝) 기준으로 3마리당 1만2천원으로 작년과 같았다.

떡국용 떡도 1㎏당 3천원으로 보합세였다.

한편,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사면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보다 24.1%가량 돈을 적게 들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국물가정보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