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과 배당소득과 같은 금융소득으로 연간 4천만원 넘게 벌어들인 납세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2일 파악됐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개인별 연간 금융소득 합계액(비과세.분리과세 금융소득 제외)이 4천만원을 넘는 사람이 5만599명으로 지난 2008년 4만8천545명보다 2천54명 늘었다.

금융소득을 전액 이자소득으로 간주한다면 최소 10억원 이상의 예금(2009년 평균 이자를 4%로 계산할 경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5만명을 훨씬 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소득이 2천530만원이었다는 점에 비쳐볼 때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근로자 평균 근로소득의 1.5배를 `앉아서 번' 셈이다.

또 이들의 전체 금융소득은 15조4천904억8천200만원(이자소득 8조7천909억5천500만원, 배당소득 6조6천995억2천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금융소득이 3억614만원이었다.

연간 금융소득이 6천만원을 넘는 사람만도 2만9천439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1억원을 넘는 사람(누적)도 1만5천912명에 이르렀으며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는 사람도 2천554명이나 됐다.

세부 금융소득 구간별로는 ▲4천만원 초과~6천만원 이하 2만1천160명 ▲6천만원 초과 ~ 8천만원 이하 8천820명 ▲8천만원 초과~1억원 이하 4천707명 ▲1억원 초과 ~ 3억원 이하 1만1천591명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2천26명 ▲5억원 초과 2천554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