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돈을 더 잘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중국인 대상 관광상품을 파는 국내 여행업체 296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59.7%가 '중국인 관광객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돈을 더 많이 쓰는 편'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사람보다 지출액은 적지만 일부 '큰 손'이 있다는 응답은 25.4%였고, 중국인이 더 적게 쓴다는 답변은 6.4%에 그쳤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산 명품과 화장품을 주로 쇼핑하는 가운데 젊은 층은 패션ㆍ의류를, 장년과 노년층은 식품과 주류를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한국에서 주로 하는 일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관광지 방문보다는 쇼핑이 대세였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가장 큰 불만을 사는 것으로는 열악한 숙박시설(39.1%)과 부실한 먹을거리(18.7%)가 꼽혔고, 쇼핑(28.3%)과 한류문화 체험(22.6%)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국내 관광지(복수응답)로는 제주도를 지목한 사람이 81.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명동(35.3%), 동대문시장(21.4%), 고궁(20.7%)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일본인 입국자 수는 194만여 명으로 작년보다 2.7% 줄었지만, 중국인은 126만2천여 명으로 44.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