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며 다시 날아오를 기세다.

3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5분 현재 22.25포인트(1.16%) 뛴 1,940.2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에 1,940을 넘은 것은 2007년 12월7일 이후 약 2년11개월만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중간선거 결과에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코스피지수도 1,930선 위에서 장중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고, 이후 지수는 1,940선마저 웃돌며 보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관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들은 일찌감치 5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도 3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8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과 보험, 증권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도 POSCO[005490]와 롯데쇼핑[023530]이 2% 이상의 돋보이는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시장에 가장 큰 불확실 요인으로 지목됐던 미국의 양적 완화 규모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역시 시장에 악재로 인식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대기했던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로 표출됐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과 더불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같은 시각 현재 3.35포인트(0.64%) 오른 527.28에 머물렀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 시장은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고 중국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전날 기준금리를 올린 호주의 올오디너리스지수는 0.3%가량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며 1,110원선을 하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00원 내린 1,109.60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