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 늦깎이 공무원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23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gg.go.kr)를 통해 올 제1회 8~9급 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최종합격자 935명(8급 27명, 9급 90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합격자는 남성이 45.5%, 여성이 54.5%를 차지해 여전히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성 합격자 비율은 601명을 선발한 지난해 1회 공개경쟁임용시험 당시의 50.7%보다도 3.8%포인트 높아졌다.

최고령 합격자는 화성시에서 근무할 예정인 올해 만 53세의 김모씨로, 용인시에서 근무하게 될 최연소 합격자 김모(21.여)씨와 무려 32세의 연령 차이를 보였다.

합격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최고령 합격자 김씨를 포함해 50세 이상이 2명, 40대가 8명이었으며, 전체적으로 35세 이상의 합격자가 5.0%인 47명이다. 평균 연령은 27.7세다.

지난해 시험에서는 35세 이상 합격자가 1.5%에 불과했고, 40대 이상 합격자는 없었다.

22개 직류에서 공무원을 선발한 이번 시험에는 3만2천139명이 응시해 3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 중 세무직에는 36명 모집에 2천816명이 응시해 무려 7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내 31개 시.군에서 근무하게 될 합격자들은 다음달 4~6일 해당 시.군에 임용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순차적으로 임용된다.

한편, 최고령 합격자 김씨는 과거 공무원 생활을 하다 퇴직 후 그동안 민간 기업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연령 제한이 처음으로 풀린 지난해에는 시험을 준비한 고령자들이 많지 않았으나 올해는 그동안 임용시험을 준비한 40대 이상의 합격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령자 김씨의 경우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나이가 많다는 점이 면접 과정에서 논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필기시험은 물론 면접시험 성적이 워낙 좋아 최종 합격자로 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