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상표는 샘표간장, 진로소주, 펩시콜라, 코카콜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상표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950년대 국내외 기업 등이 등록한 상표는 모두 4천535건으로, 현재까지 상표권으로 남아 있는 것은 264건(5.8%)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장수상표는 56년동안 사용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샘표간장, 진로소주 등과 외국기업의 펩시콜라, 코카콜라 등이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40년 이상 장수상표 1천건을 분석한 결과, 국가별 상표권자 기준으로 미국이 43%로 가장 많았고, 한국(16%), 독일(13%), 스위스(8%), 일본(7%) 등의 순이었다.

 

지정상품 기준으로는 화학품과 약품.의료기구가 32%로 가장 많고, 농축수산물.음식류(15%), 화장품.세제(6%), 의류.신발.가방(5%), 전기.전자(4%) 순이다.

 

최근 5년간만을 보면 농축수산물.음식류(19%), 의류.신발.가방(14%), 화학품과 약품.의료기구(10%), 전기.전자(9%), 화장품.세제(8%) 등으로 분석됐다.

 

이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인 음식.의류 등의 생필품은 시대와 상관없이 상표 등록이 많지만, 나머지 다른 분야는 산업 발전 및 동향 등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상표는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은 물론 상표사용자의 업무상 신용을 나타내는 척도로 기업이나 국가 등이 장수상표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