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7명 이상이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최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제 상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경제 회복의 체감도를 묻는 말에 76.9%가 '아직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응답했다.

 

`경기 회복을 실감한다'는 응답은 19.0%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연령별로 19∼29세 청년층의 86.5%가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한다고 했고, 직업별로 학생의 84.5%, 자영업자의 84.0%도 이같이 응답했다.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회복 시기를 물은 결과 `2011년 이후'가 40.7%로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는 25.1%, `내년 상반기'는 8.6%였다.

 

내년 경제 성장률과 관련, 정부가 예상한 `5.0% 이상'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는 7.3%에 그쳤다. 이에 비해 응답자의 57.0%는 내년 경제 성장률이 `4%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4%대' 성장률을 점친 응답자는 15.3%, `6% 이상'은 1.3%였다.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으로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 등 감세정책'(13.1%),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11.8%), `수도권 규제 등 규제 완화'(8.7%), `4대강 등 SOC 건설 확대'(8.6%), `서민생활 안정 및 취약계층 보호'(8.6%) 등을 들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감세 유보 논란에 대해 51.4%는 `감세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세금 감면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은 36.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