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9일 국내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 기조를 유지해 코스피지수가 2,12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2010년 주식시장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속,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내수시장 확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 등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는 적정 주당순자산비율(PBR)인 1.6배를 적용해 산출된 2,120선을 제시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지난 9월 고점 이후 부진한 것은 경기 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며 "경기 회복의 발단 자체가 정부 정책에서 비롯된 만큼 회복의 기반 자체가 취약하고 효과가 체감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과거 경험상 경기 회복 초기에는 정부 지출이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며 미국 경기 부양책 예산 중 절반 이상이 내년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업생산 증감률이 이제 막 반등을 시작했고 원지수가 확장을 의미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벌써 경기 확장 국면의 종료를 걱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출구전략의 경우 금리 인상이 시작되더라도 펀더멘털의 개선을 근거로 결정될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는 내부적으로 강건한 펀더멘털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93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 센터장은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수준까지 감안하면 내년 증시는 낙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