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질의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위해 전문자격사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겠다고 4일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선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불황형 흑자도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서비스산업의 경우 양적인 고용 확대와 더불어 고학력 구직자를 위한 고부가가치 일자리 확충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우선 우수 인력이 몰려 있는 전문자격사를 집중적으로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 회계, 컨설팅 등 전문자격사는 고부가가치며 제조업 발전에도 필수적"이라면서 "정부는 전문자격사의 진입 제한을 완화하고 경쟁을 유도하며 전문화, 대형화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관계 부처가 노력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연내에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은 원자재 비축과 관련해 "경기 회복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는 원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값 상승"이라면서 "신흥국의 산업화로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달러 약화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원자재 비축 노력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재 수급 동향을 살피고 비축 물량 방출을 통해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시 가격 급변동과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와 공기업 외에 민간 부분에서도 원자재 비축 능력 확대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9월 산업활동 동향과 10월 수출입 잠정 집계를 보면 지표상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민간 투자와 소비 심리도 살아나고 있으며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가 둔화해 불황형 흑자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자동차 세제지원, 신차 효과가 커서 산업 전반에서 골고루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경기선행 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경기 회복 추세를 공고히 하려면 민간의 자생적인 투자와 서비스산업 선진화, 내수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