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의 노령인구 급증이 주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국 인구통계국의 2008년 보고서 '고령화 세계(An Aging World)'에 따르면 2000년 전체 인구의 7%였던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두 배인 14%로 증가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8년으로 보고서에 인용된 20개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비율이 7%에서 14%로 증가하는 데 프랑스는 115년(1865-1980년), 미국은 69년(1944-2013년)이 걸렸으며,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지목돼온 일본은 26년(1970-1996년)이 소요됐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은 2008년부터 2040년 사이에 186% 증가해 전체 52개국 중 인도, 브라질, 중국 등에 이어 21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싱가포르로 이 기간에 316%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이런 증가세에 따라 내년에 10명 중 1명(10.4%)으로 늘어나고 2040년에는 3명 중 1명(28.9%) 꼴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08년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490만명으로 절대 규모에서 세계에서 21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00년 32세였던 한국의 중위연령(전체 인구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은 2020년 43세, 2040년 50세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2040년 중위연령이 50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 국가는 일본(54세) 싱가포르(53세), 이탈리아(52세), 독일(50세) 등이며, 프랑스는 44세, 미국은 39세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