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은 20일 이달부터 신청이 시작된 정부의 유가 환급금과 관련, "컴퓨터 이용능력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 등의 환급금 신청을 돕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한 청장은 이날 서울 수송동 국세청 본청에서 6개 지방 국세청장 및 전국 세무관서장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유가 환급금 제도는 올해 하반기 국세청의 최대 현안 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1천650만명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유가 환급금 가운데 근로소득자 지급분은 이달중 소속 회사를 통해 신청을 받은 뒤 내달 지급되며 자영업자들은 11월에 신청을 하면 12월에 지급한다.

유가 환급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날 현재 유가 환급금 홈페이지 접속인원이 2천500만명, 상담전화는 75만통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17일까지 근로소득자 가운데 94만명의 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국세청은 특히 소속 기업이 신청을 대행하는 근로소득자와 달리, 자영업자들의 지급신청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을 감안해 내달에는 전국 107개 세무서별로 유가환급금 전자신청 지도상담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또 21일부터는 폭주하는 상담신청에 대비해 기존 세무서 공무원 외에 신규 임용예정자 400여명을 일선에 배치해 도우미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 청장은 "환급금이 큰 금액은 아니나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어 집행상 실수나 오류는 그간 쌓아온 국세청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면서 "철저한 신청 안내와 홍보로 신청 누락을 최소화하고 환급 대상자가 환급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일체 없도록 국세청의 집행력을 최대한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