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16일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한미 자동차 무역의 불균형을 지적하며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데 대해 "자유무역은 (미국의 자동차) 수출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오바마 후보가 전날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한국은 수 십만 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반면, 미국이 한국에 파는 자동차는 고작 4천-5천대도 안된다. 이것은 자유무역이 아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오바마 후보는 한국,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노조의 입장을 실망스럽게도 대변했다"며 "미국이 한국에 충분한 자동차를 팔지 못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으나 자유무역은 (미국산 자동차) 수출을 용이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오바마가 미국-콜롬비아간 FTA에 반대하는 이유로 콜롬비아 노조 지도자들이 암살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그런 암살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콜롬비아와의 FTA가 가져오는 혜택을 설명했지만, 이는 설득력이 약했고 사실도 왜곡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