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컨슈머리포트처럼 다양한 상품들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 등을 비교, 분석해 소비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제품을 구입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이르면 8월께부터 시작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품구매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가격.품질테스트 정보 제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가 보호의 대상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하는 시장의 주권자로서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제대로 된 상품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주체가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에 대해 가격이 합리적인지, 또 품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등을 비교 평가해 공개함으로써 소비자가 생산업체의 일방적인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상품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제품 구입시 이런 정보를 토대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나 용도,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정확히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생산업체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는 우선 디지털카메라 등 구입시 전문지식이 필요한 상품들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을 테스트한 뒤 그 결과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소비자시민모임 등 일부 소비자단체나 소비자원 등에서 상품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삼아 공정위가 소비자단체에 예산 등을 지원한 뒤 해당 소비자단체가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내용을 공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1936년부터 소비자연맹이 컨슈머리포트를 만들어서 상품테스트 결과 등을 제공해왔으며 소비자들이 상품구입 전에 이를 반드시 참고할 만큼 유력한 구매정보로 자리 잡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방식이나 대상 상품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8월께까지 준비를 마치고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