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해 5일 발표한 한국인 부자들 가운데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각각 28억달러(약 2조7천억원)의 재산 규모를 기록,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재산이 각각 20억달러로 집계돼 공동 3위에 올랐고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19억달러)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8억달러)이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재산이 17억달러로 추산되며 7위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의 구리 제련업체 '카작무스'를 성공적으로 경영한 차용규 씨는 14억달러의 재산 평가액으로 8위에 올라 '신흥 부호'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허창수 GS홀딩스 회장(12억달러)과 구본무 LG그룹 회장(11억달러)이 9위와 10위였다.

  

각각 10억달러씩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추산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공동 11위로 나타났다.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10억달러 이상 재산 소유자 1천125명 가운데 한국인 부호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정몽준 의원과 정몽구 회장이 412위, 이건희 회장과 이명희 회장이 605위, 신동빈 부회장과 신동주 부사장은 각각 652위와 677위였다.

  

또 이재용 전무는 707위, 차용규 씨는 843위, 허창수 회장과 구본무 회장은 각각 962위와 1천14위, 서경배 사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1천62위였다.

  

포브스는 대상자들이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 가치와 공개된 부동산 및 미술품 소유 현황 등을 토대로 대상자들의 재산 규모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