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서울 강북의 모든 공영주차장에서는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주차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이들 공영주차장 인근에는 주차장의 위치와 주차 가능 대수, 요금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주차정보 전광판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5일 공영주차장에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지능형 주차 시스템을 구축하는 `공영주차장 지능화(ITS) 사업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시는 계약 만료로 11월부터 새 위탁사업자가 운영.관리를 맡게 되는 강북의 64개 공영주차장에서 이를 시범 운영한 뒤 강남의 공영주차장 84곳의 경우도 새로 위탁 운영 계약을 맺는 2010년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공영주차장에서는 신용카드 또는 교통카드로 주차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되며 현금 결제 때는 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된다.

차단기와 요금정산소를 설치하기 힘든 소규모 주차장의 경우 PDA 단말기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 발급을 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요금 납부 편의를 높이고 주차요금 관리의 투명성도 높이자는 취지"라면서 "주차장별 요금 결제 실적 외에 차량의 입.출고 시간, 차량번호 등의 정보를 `주차정보센터'를 통해 일괄 수집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주차장 인근에는 주차정보 전광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주차장의 위치와 주차 가능 여부, 요금 등을 안내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새 위탁사업자를 공모하면서 이 같은 결제 시스템과 주차정보 관리 시스템의 표준안을 제시해 따르도록 했다.

아울러 시민단체 등으로 `주차관리 시민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주차장 이용 편의 등을 평가하고 우수 업체에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고 부실 운영 업체는 지원을 줄이는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는 또 종전에 1개 사업자에게 강북의 공영주차장 전체를 위탁 운영하던 것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사업자당 최대 2곳까지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서울의 공영주차장은 강북 64곳 5천80면, 강남 84곳 6천582면과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곳 등 모두 176곳 2만5천23면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서울시내 모든 주차장에 대한 통합관리 시스템을 2009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