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멀티콘센트와 모발건조기, 핫플레이트(철판구이용 가열기) 등 3종의 전기용품에 대해 '소비자 안전 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6일 이들 3개 품목의 시판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사용중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부적합 사항을 발견,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적발 불량제품에 대해서는 개선명령과 안전인증 취소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안전 주의보는 불량의 정도와 범위가 크기 때문에 강제리콜을 실시하기 이전 단계에서 취해지는 조치다.

 

기술표준원의 조사 결과 멀티콘센트의 경우 8개 제품 중 7개 제품에서 온도상승, 감전보호 불량이 확인됐으며 모벌건조기는 조사한 13개 제품 중 4개에서 충전부의 절연거리 미달 등 구조불량이 드러났다.

 

기표원측은 "멀티콘센트는 여러 전기제품을 꽂아 쓰는 '문어발식 사용'을 자제하고 모발건조기는 사용시 손가락 등 피부에 충전부가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핫플레이트 역시 8개 조사제품 가운데 4개 제품에서 급격한 온도상승이나 과열로 인한 열판변형 등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표원의 이번 조사는 이들 3개 품목을 포함, 진공청소기와 전동칫솔 등 13개 품목, 133개 제품을 상대로 이뤄졌다.

 

한편, 기표원은 전기소비량이 많은 여름철 전기제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선풍기와 전격살충기, 훈증살충기,빙삭기 등 15개 품목의 제조.수입.판매업자들을 상대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를 해당업계에 사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