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쌍춘절을 맞아 예식장의 매출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한동안 부진했던 학원 매출도 3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관과 술집도 4년 만에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오락장운영업과 복권.카지노 등 기타오락산업의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예식장업 두자릿수 증가
5일 통계청의 2006년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예식장업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14.8% 늘어났다.
예식장업 매출은 2002년 21.6% 늘어난 이후 2003년 -4.4%, 2004년 -0.4%, 2005년 -5.6% 등으로 감소했지만 결혼을 하면 좋다는 쌍춘절이었던 지난해에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결혼이 늘어나면서 이용.미용업의 매출도 전년보다 4.0% 늘어나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욕탕.마사지 및 기타 미용관련 서비스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2002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학원매출 증가율 3년來 최대
학원의 매출은 전년보다 5.5% 늘어나 3년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나며 2003년의 5.5% 이후 최고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학원의 매출은 한동안 경기 침체와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 등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들어 재수생과 입시학원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시험이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면서 비중이 크게 줄고 내신이 강화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지난해를 희망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앞다퉈 재수에 나섰으며 유명 입시학원들의 경쟁률도 전년보다 훨씬 높았다.
유아교육기관의 매출은 1.7% 늘어나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고 초.중.고등학교는 2.0%, 대학교는 1.8%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오락장 2년 만에 감소..사행산업 부진
오락장운영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오락장운영업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4년 -13.9% 이후 처음이다.
경마.경주장운영업은 전년보다 5.6% 줄어 2003년 -15.1%, 2004년 -19.6%, 2005년 -5.0% 등으로 4년 연속 내리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복권.카지노 등 기타오락산업의 매출도 전년보다 4.0% 줄어 2002년 -16.8%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원지 및 테마파크운영업 역시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주점업.여관 매출 4년 만에 증가세
주점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0.6% 늘어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정식 등 일반음식점의 매출은 2.9% 늘었고 분식.햄버거.치킨.피자 등 기타음식점의 매출은 1.4% 늘어나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관업의 매출도 0.4% 늘어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4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고 호텔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4년과 2005년 호텔업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23.8%와 9.0%였다.
휴양콘도운영업의 매출은 4.3% 증가했다.
◇영화산업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비교적 흥행작들이 많았던 영화산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6.4% 늘어나 2000년대 들어 첫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전년의 부진을 털어냈다.
매출 증가율도 2003년의 8.7% 이후 최고였다.
방송업의 매출은 11.5% 많아져 2002년 20.1% 이후 4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뮤지컬.연극 등 공연산업의 매출은 0.5% 늘어났지만 2005년의 8.4%에 비해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부동산중개.감정업 매출 2년 연속 20%대
부동산업의 매출은 부동산 세금 강화를 앞둔 거래 증가, 거래에 필요한 중개 및 감정 수요 증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전년보다 8.8% 늘어났다.
세부 업종별로는 부동산 임대업이 3.5% 증가했고 택지 조성 등 부동산 공급업은 15.5% 늘어 4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빌딩 관리 등 부동산 관리업은 2.1% 늘어났으며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은 20.3% 많아져 2005년 28.2%에 이어 2년 연속 20%대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