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투자유치가 당초 목표인 110억 달러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투자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나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유치 점검회의에서 "부품.소재와 연구.개발센터, 물류센터 등의 목표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유치는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인수.합병(M&A) 투자감소 등으로 올해 투자유치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연말까지 적극적 투자유치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지난 3.4분기까지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는 75억1천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가 감소했으며 목표 대비 진도율이 68.4%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최대한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하에 연내 유치 성공 가능성이 있는 21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애로 해소와 투자유치단 파견, 현금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의 조기 제공 등의 대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목표 미달 가능성은 물론, 내년에도 외국인 투자유치 여건이 순조롭지 못하리라는 게 정부의 예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세계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지속되는 원화 강세 등 부정적 요인으로 외국인 투자유치 여건이 불확실하다"고 시인하고 내년에 11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가 유치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양적 확대보다는 우리 산업구조와 연계되는 부품.소재산업과 연구.개발센터 등 질적 수준이 높은 외국인 투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홍기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동수 인베스트 코리아 단장, 안충영 외국인 투자 옴부즈맨을 비롯, 주요 투자유치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매니저(PM)들이 참석해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의 기숙사에 대한 지방세 감면 등의 조기해결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