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부총리에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이주성 전 국세청장의 후임으로 전군표 국세청 차장을 내정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일 경제팀 개편과 함께 국세청장 후임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노대통령은 교육부총리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청와대 정책실장에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 기획예산처장관에는 장병완 기획예산처 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이날 발표된 장관 및 국세청장 내정자들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와대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하면 국회는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실시, 인사청문회 내용을 바탕으로 청문경과 보고서를 작성해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따라서 국세청의 경우 전 신임 국세청장 내정자는 청장 업무를 수행하다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이달말께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전 내정자는 강한 혁신의지와 뛰어난 업무추진력, 상하간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종합부동산세 집행을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며 “79년 공직 입문 이후 27년간 줄곧 조세행정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세정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탁월하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전군표 국세청장 내정자는 강원도 삼척 출생으로 강릉고와 경북대 법대를 나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 춘천세무서장, 국세청 감찰담당관,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지낸 정통 세무관료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정상곤 국세청 감사관을 임명하는 등 대구, 광주, 대전 지방청장을 비롯한 본부, 서울, 중부청 등의 국장 및 과장급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급 인사에서 국세청은 대구지방국세청장에 김호기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광주지방국세청장에 권춘기 국세청 부동산납세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에 강일형 서울청 조사2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신임 정상곤 부산국세청장은 행시 21회로 창원·송파세무서장, 국세청 총무과장, 중부청 조사3국장, 국세청 감사관을 지냈으며 지난 3월 이사관으로 승진했으며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호기 대구지방청장은 행시 19회로 국세청장 비서관, 금천·서대문세무서장, 중부청 납세지원국장, 서울청 조사3국장,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을 맡아왔으며 과표양성화를 위해 도입한 신용카드 영수증복권제를 정착시킨 주역이다.
 

권춘기 광주지방청장은 행시 21회로 정읍세무서장, 국세청 소비세과장, 광주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부동산납세관리국장 등을 거쳤으며 탁월한 업무능력과 조직 인화력으로 상하 및 동료간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강일형 대전지방청장은 육군사관학교, 연세대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사무관 특채로 국세청에 입문했으며 전산조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사이버 카드깡, 인터넷경매나 온라인 신용거래의 신종 탈세수법을 적발하는 등 전산조사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또 감사관에 이병대 법인납세국장, 국제조세관리관에 홍철근 대구청장, 법인납세국장에 차태균 국제거래관리국장, 개인납세국장에 허종구 중부청 조사2국장. 부동산납세관리국장에 김남문 국세청 총무과장을 각각 임명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29일 신임 세제실장에 허용석 조세정책국장을, 조세정책국장에 이희수 관세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허 신임 세제실장은 1956년생으로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 재경부 세제실 소비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2004년부터 세제총괄심의관(현 조세정책국장)을 맡아왔다.

 

 

세무사신문 제440호 (200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