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환헤지형이 환노출형보다 평균적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로화의 강세로 유럽주식형 펀드는 환노출형의 성과가 더 좋았다.

한국펀드평가가 6일 발간한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중 순자산 3천억원 이상인 14개 유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형별로 차이는 있으나 환헤지형의 성과가 환노출형의 성과보다 평균 약 3.29%포인트 높았다.

환헤지형은 환율의 변동에 따른 위험을 방어하는 상품이다. 원/달러 환헤지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를 줄일 수 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도 포기해야 한다.

반면 환노출형은 말그대로 환율의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 상품으토 투자자산 통화가 강세를 보일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주로 원/달러 간 환헤지를 하는 중국주식형과 미국주식형, 선진국주식형에서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환헤지형 운용성과가 환노출형을 6%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반면 유럽주식형의 경우 유로화 강세로 환노출형의 성과가 환헤지형보다 3.50%포인트 높았다.

 

채하나 한국펀드평가 과장은 "환헤지형 역시 환위험의 최소화를 지향할 뿐 환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면서 "환헤지와 환노출형의 특징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